이번주에는 13일의 금요일이 끼여있던 한주였다. 지난주에 이야기한 것 처럼 매주 한권씩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역시 이번 주 역시 다행이도 한 권을 읽을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주에 들으면서 한국에서 불어온 "루저녀"의 발언으로 인터넷이 많이 시끄러웠다.
이번주는 공지영씨의 "도가니"라는 소설을 읽게 되었다.
잠시 인터넷 상에 소개 되는 글을 이용하면 다음과 같다.
2003년 대전 맹학교를 졸업하고 대구대 특수교육과에 처음 들어갔을 때 우리과 남학생들은 장애 인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시간이 있었다.
언제나 싸우는것과 언성을 높이는것을 잘 못하고 싫어했던 나에게는 장애인권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는 운동권 이야기가 불편한 대화 주제였다.
그런 이유 때문에 장애인권 하면 바로 장애 인권 운동 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고 이후 시각장애인이지만 집회 현장에는 잘 안가게 되었다.
어느 날 저녁 특수교육과 모든 학생들이 모여서 행사를 하던 중 천안에 애바다 학교의 비리 및 성 폭력 실태에 대한 비디오를 볼 수 있었다.
당시 내용이 아마 도가니에 나온 학교의 비리와 비슷한거 같았다. 다만 이 소설에서는 물질적 비리는 많이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그 비디오에서는 재정적인 비리도 많이 포함되어있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난 정말 마음이 많이 아펐다. 물론 소설속에서 이야기 하고 잇는 교회의 비도덕성, 인맥사회의 폐단, 보수로 불리우는 집단 사회의 비변화성 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많겠지만 난 이 소설 속 화자 즉 작가가 보이고 잇는 장애인에 관한 시각에 대해 말하고 싶다.
작가는 글을 쓰기 전 청각장애인에 대해 많은 정보를 읽고 공부한것 같았다. 사회적으로 가지고 잇는 편견중 하나는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지능이 낮다.", "거짓말을 잘한다.",나 "자신만의 세계에 빠저서 산다." 등의 사고가 많이 팽배해 있지만 작가의 독특한 표현 기법으로 작품 속에서 언급하고, 그 잘못 된 편견을 올바르게 지적하는것 같았다.
특수교육학적으로 모든 감각 장애(시각,청각) 및 지체부자유자 등은 이론적으로는 지능장애를 갖지 않는다. 감각 장애 및 신체 장애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하는 감각이나 혹은 이동할 수 없는 것 때문에 경험 부족 내지는 욕구 불만이 생길 수 잇으나 사회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에 따라 이런 현상이 줄어든다.
다시 말해 장애인을 더 장애인 답게 만드는 것은 사회 구성원들의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 때문이기도 하다. 이 소설에서 여러번 언급되는 대사 중 하나는 "귀머거리는 듣지도 못하고 수치심도 느끼지 못합니다."등의 말은 장애인을 한 사람의 인격으로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자신이 보호해야하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지금과 같은 사회를 만드는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여성 청각장애인들의 성문제를 소설의 소재로 책택한 공지영 작가에게도 감사의 말을 표한다. 왜냐면 사회적으로 약자인 장애인들이 여러 문화 활동에 소외되고 잇는것이 현실이다.
또 여러 장애분야는 전통적으로도 문학 내에서 동정의 대상 내지는 사회에서 쓸머 없는 사람으로 묘사되되기 때문이다. 소설을 쓰면서 장애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것으로 보여진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 사회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너무 잘 그려저서 참으로 고맙다.
그리고 그 부조리를 보고 침묵하는 사람들에게도 자기 나름대로의 이유를 들어 부조리를 이야기 하지 않고 덥는 모습 또한 문제가 잇다고 지적하는 모습은 작가의 또다른 내면이라고 보여진다.
늘 장애인권, 노동인권, 조소득층의 인권 등을 위해 이 시간에도 노력하시는 여러분들께 감사 드린다.
또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하시는 여러 지도자들에게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자기 가정을 이끌어가는 마음으로, 또 작은 희망에도 행복을 느끼는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기를 고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