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을 읽고 나서
오늘은 오래간만에 책을 읽었다. 학교 생활때문에 책을 읽을 수 없어서 한번 날 잡고 읽어야지 하는 생각 뿐이었는데 마침 한국에서 DFR이라는 시각장애인용 책 읽어주는 기기가 도착했기 때문에 시럼도 할겸 책을 한권을 정해서 어제와 오늘 이틀동안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정한 기준은 딱히 없었지만 최근 우리 룸매이트가 즐겨 보던 드라마가 생각이 나서 선덕 여왕으로 정했다. 시간이 많고 화면해설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다면 인터넷을 통해 시청했었겠지만, 최근 일어났던 좋지 않은 사건때문에 화면해설 드라마를 제공해주는 홈페이지까지 잠정 중지된 마당에 드라마를 보기엔 좀 무리였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통해 한소진 님이 쓰신 "선덕여왕"이라는 두권짜리 책을 구할 수 있었다. 가끔씩 룸매이트가 보는 드라마의 내용이 많이 궁금했었는데 마침 이 책은 드라마가 방영될 쯔음 나온 책이라 드라마랑은 완전히 똑같지는 않더라도 지금 한국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창이 된듯 한 느낌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다른 역사 소설과 같이 간단한 인물 소개와 역사 소개로 시작되었다. 소개를 읽으면서 선덕 여왕이 누군가 참 궁금해젔다.
책을 읽어가면서 알게된 선덕 여왕은 소설 속 이지만 정말 본 받을만 한 왕이었다. 백성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마음, 그리고 그 사회가 가지고 있던 신분 차별 및 인종 차별 탈피, 관습의 철폐, 느리지만 확실한 선택과 행동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꿈꾸고 있는 지도자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비록 이 소설이 드라마 방영 이전에 쓰여진 책이긴 하지만 지금 우리 국민이 꿈꾸고 있는 사회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쓰고 잇는 필자 또한 그런 사회를 꿈꾸고 그런 사회에서 살기를 원해 현재 미국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선덕 여왕이 부족햇던 2%는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첫번째로 너무 순수했던 마음이었다. 지도자는 때로 독한면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다. 이 소설에서는 선덕 여왕이 가지고 잇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만 부각시키고 잇지만, 화백회의에서 어떻게 그들을 설득하는지 혹은 그들이 어떻게 설득을 당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없다. 단지 선덕 여왕의 마음이 어리고 착하다는 모습과 감정이 여리다는 모습이 부각되어있었다.
두번째로는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너무 없었다는 점이다. 소설에서는 총명받는 덕만 공주가 왕에 등극하기전 덕만 공주를 따르는 사람은 세사람정도로만 보여주고 있다. 김용춘, 두풍,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 등이었는데 결국 신라에만 있었던 화백회의 때문에 자신이 원하지 않는것을 하게 되고, 나중에 전쟁이 날 때 쯤 어려움을 격게 된다.
세번째는 선구자였다는 점이었다. 항상 선구자의 길은 어렵다. 우리나라의 민주화노력도 그랫고, 미국의 흙인 인권운동, 노동인권, 중세시대의 종교 개혁 등은 그 좋은 예일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 퍼저있는 불신이 앞으로의 우리나라 미래를 어둡게 하는 큰 걸림돌이 될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선덕여왕이 꿈꾸던 사회처럼 우리나라의 사회도 그렇게 흘러가서 모든 사람들이 잘 살 수 잇는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이 선덕여왕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선덕여왕에게서 난 지도자의 길을 배울 수 있었다. 어렵고 고독한 길이지만, 자신보다 아래 있는 하위 신분임에도 그 능력을 올바로 판단하고 관직에 등용할 수 있는 점, 그리고 존중하는 모습은 앞으로 내가 살아갈 때 마음에 가저야할 덕목이 아닌가 생각해봤다.
또 나와 같은 사회적 약자도 비록 작은 일이지만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사회지도자가 될 수 잇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고 앞으로 느린 걸음이지만 조금씩 앞으로 가고 싶은 용망도 생겼다.
어렵고 힘든 길이 될 수도 있지만 내가 가지고 잇는 신앙과 함께라면 성경에 써 있는 말씀 처럼 "협력하여 선을 이룰지니라"는 말이 실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