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iOS 26을 기다린 이유, iOS 26으로 업데이트를 하느냐 VS 18에 머무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매년 가을, 새로운 iPhone과 함께 찾아오는 iOS 업데이트는 많은 이들에게 설렘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우리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에게 이 시기는 단순한 설렘을 넘어, '과연 내 VoiceOver 환경이 더 나아질까, 아니면 예상치 못한 버그의 늪에 빠지게 될까?'하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중요한 기로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iOS 26이 등장했습니다. 과연 우리는 iOS 18의 안정성을 뒤로하고 iOS 26으로 넘어가야 할까요? 이 글에서는 iOS 26의 새로운 접근성 기능과 치명적인 버그들을 낱낱이 파헤쳐, 여러분의 현명한 결정을 돕고자 합니다.
PROS: 우리를 설레게 하는 iOS 26의 새로운 접근성 기능들
이번 iOS 26 업데이트는 시각장애인, 특히 VoiceOver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만한 매력적인 기능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습니다.
1. 혁신적인 편의성: 클립보드 기록 '복사된 말하기'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입니다. 이제까지 마지막에 복사한 항목 하나만 붙여넣을 수 있었지만, '복사된 말하기' 기능 덕분에 최근 복사한 10개 항목이 기록됩니다. 텍스트 필드에서 로터를 돌려 원하는 항목을 쉽게 찾아 붙여넣을 수 있어, 문서 작업이나 정보 검색 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2. 똑똑한 앱 선택: '앱 접근성 영양 라벨'
App Store에 새롭게 추가된 '접근성 영양 라벨'은 앱을 다운로드하기 전에 해당 앱이 VoiceOver, 큰 텍스트 등 어떤 접근성 기능을 지원하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더 이상 접근성이 확보되지 않은 앱을 설치하고 실망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깔끔한 독서 환경: '접근성 리더'
웹서핑 중 광고, 링크 등 복잡한 요소 때문에 본문 내용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Safari의 읽기 모드와 유사한 '접근성 리더'는 어떤 화면에서든 불필요한 요소를 싹 제거하고 텍스트만 깔끔하게 보여줍니다. 제어 센터에 추가해두면 언제든 필요할 때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4. 세심한 사용자 경험 개선
- 새로운 VoiceOver 톤: 화면의 '컨테이너' 영역으로 이동할 때 미묘한 효과음이 추가되어, 시각적인 화면 구조를 청각적으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돕습니다.
- 매직 탭 제어: 매직 탭(두 손가락 이중 탭)으로 통화를 종료할 때 원치 않게 미디어가 재생되던 문제를 막을 수 있는 설정이 추가되었습니다.
- 사용자 지정 레이블 관리: 내가 변경했던 모든 VoiceOver 레이블을 한곳에서 확인하고 쉽게 삭제 및 관리할 수 있습니다.
- VoiceOver 설정 초기화: 기기 전체를 초기화할 필요 없이, VoiceOver 설정만 공장 초기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버튼이 생겨 문제 해결이 용이해졌습니다.
- 접근성 설정 동기화: iCloud를 통해 iPhone과 iPad 간에 VoiceOver 설정을 자동으로 동기화할 수 있어, 여러 기기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매우 편리합니다.
CONS: 업데이트를 망설이게 하는 iOS 26의 버그들
아무리 좋은 기능이 많아도, 일상적인 사용을 방해하는 버그가 있다면 업데이트는 망설여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iOS 26에는 몇 가지 심각한 버그들이 보고되었습니다.
경고: 일부 사용자들이 iOS 26으로 업데이트한 후 VoiceOver를 포함한 모든 소리가 들리지 않는 '음성 손실' 현상을 보고했습니다. 이는 이전 버전에서도 간헐적으로 발생했던 문제이지만, 매우 심각한 버그이므로 업데이트 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1. 점자 사용자라면 반드시 확인하세요: 심각한 버그
현재 점자 디스플레이 사용자에게 iOS 26 업데이트는 권장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타이핑 오류: 특히 Mail 앱 등에서 Perkins 스타일 키보드로 타이핑 시 문자가 간헐적으로 누락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 FaceTime 라이브 자막 미작동: 점자 디스플레이 사용 시 FaceTime 통화에서 라이브 자막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2. VoiceOver 사용자도 피할 수 없는 중간 버그들
- WhatsApp 메뉴 문제: VoiceOver가 켜진 상태에서 메시지 반응 메뉴가 상호작용하기 전에 사라져 버립니다. (iOS 18에는 없던 문제입니다.)
- TV 앱 컨트롤 오류: 에피소드를 바로 재생하기 어렵고, 플레이어 컨트롤을 해제할 수 없는 등 조작이 번거로워졌습니다.
- 잠금 화면 알림 누락: 잠금 화면에 새로운 알림이 있어도 VoiceOver가 이를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iOS 18.4부터 존재했던 문제입니다.)
3. 저시력 사용자를 위한 참고사항: Liquid Glass UI
iOS 26에는 'Liquid Glass'라는 새로운 투명 효과 디자인이 도입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사용자에게는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설정 > 손쉬운 사용 > 디스플레이 및 텍스트 크기]에서 '투명도 줄이기'를 활성화하여 이 효과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결론: 그래서 업데이트,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모든 정보를 종합하여 사용자 유형별로 최종 권장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당신을 위한 iOS 26 업데이트 가이드
- VoiceOver만 사용한다면: 대체로 안전한 업데이트
몇 가지 앱 관련 버그는 있지만, '복사된 말하기'와 같은 새로운 기능들이 주는 이점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다만, '음성 손실' 버그의 가능성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점자 디스플레이를 함께 사용한다면: 업데이트 보류 권장
메일 앱 등에서의 심각한 타이핑 오류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현재 버전에 머무는 것이 현명합니다. Apple이 버그를 수정한 x.x.1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 저시력 사용자라면: 신중한 접근 필요
새로운 Liquid Glass 디자인이 시각적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으므로, 가능하다면 보조 기기에서 먼저 테스트해 보거나 '투명도 줄이기' 옵션을 활용할 준비를 하고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iOS 26은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을 위한 많은 발전을 담고 있지만, 특히 점자 사용자에게는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있는 버전입니다. 급하게 업데이트하기보다는, 커뮤니티의 다른 사용자들의 후기를 조금 더 지켜보거나, 초기 버그들이 수정된 마이너 업데이트(예: iOS 26.0.1)를 기다리는 것이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에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