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미국은 장애인들의 천국이라고 이야기 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도 미국의 시민권자라면... 아니, 미국을 경험한 장애인이라면 사회적 시선이 우리나라의 시선과는 다른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면에서 보면 기회의 평등의 땅이 장애인에게도 천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하지만 이런 천국 속에서도 장애인들의 이동권은 항상 장애인들의 질 높은 삶에 장애가 되고 있는것이 미국에 현실이기도 하다.

청각장애인들은 자신이 직접 운전을 할 수 있고, 일부 중증 지체자애인들도 보조기를 사용하여 운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필자와 같이 전혀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은 집 밖에 나가게 되면 자신이 독립 보행을 하여 이동할 수 없는 곳은 Van(우리나라의 장애인 콜 내지는 복지콜),, 버스, 혹은 가족이나 친구가 운전해주는 차를 이용해야한다.


본인의 경우 교회를 갈 때는 우리 룸매이트차를, 학교를 갈 대는 Van을, 장을 보로 갈때는 우리 룸매들과 같이 다닌다.


어제의 일이다.


학교에서 수업을 모두 마치고, 늘 기다리던 자리에서 Van을 기다리고 있었다.
10분이 지나도 Van은 오지 않았다. "늦나보지"라는 생각과 함께, MP3 Player을 듣고 있었다. MP3을 많이 사용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4년전 쯤 산 아이리버의 T30을 아직도 이용하고 있는데, 어제 따라 이 놈이 정말 고마왔다.
바람은 정말 찬대, MP3하나 없었다면 어떻게 차를 기다릴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혼자서 무순 제미로 기다릴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하였다.
한 30여분이 지나 Van 회사에전화를 걸었다. 그 전화는 통화중이었다. 이번주 지역내에 여러 회사로 운영되던 Van Service가 이번주부터 한 회사로 통합됨에 따라 전화가 쉽지 않었던 것이다.
여러번 시도 후 간신이 통화가 됬고, Van이 언제 오냐고 물어봤더니 컴퓨터의 문제로 일정이 등록되어있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하는것이었다.
그래서 이용은 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물어봤고, 10분후에 전화를 준다고 하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다행이도 10여분 뒤 전화를 받고, 5분뒤에 차가 도착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5분뒤에 온다던 차는 결국 15분이 지나서 왔고, "이 추운날 MP3 Player가 없었다면 어떻게 기다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였다.
정말 고마운 MP3 Player야 오래오래 잘 작동이 되길 바란다.


Posted by 넓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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